경찰 4명 있던 유치장서 입감자 목매 숨져

입력 2014-01-25 02:32

충북 청주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가 목을 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유치인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9시55분쯤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폭행 등 혐의로 입감된 오모(56)씨가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것을 경찰관이 발견해 119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오씨는 경찰이 지급한 목욕수건을 가늘게 찢어 유치장 안 세면대 수도관 파이프에 목을 맨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유치장에는 CCTV가 작동 중이었고 직원 4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 경찰관이 오전 9시15분쯤 A씨가 수건으로 목을 맨 채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조는 것으로 여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지인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 현행범으로 검거돼 2시간 후 유치장에 입감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