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산가족 상봉 제의…"설 지나 금강산에서”

입력 2014-01-24 19:47 수정 2014-01-24 20:20

[쿠키 정치] 북한이 24일 전격적으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제의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남측 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내외의 일치한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실천적으로 열어나갈 일념으로부터 우선 올해 설명절을 계기로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라고 제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지문은 "상봉행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들이 합의하였던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통하여 협의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남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정부는 "북측이 뒤늦게나마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협의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추후 통보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리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