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군사령관 “김정은, 이성적 의사결정 할 수 있는지 의심”

입력 2014-01-25 01:34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젊은 지도자(김정은)는 결론 내리기 아주 힘들고, 예상이 안 되는 인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언론에 보도되거나 우리가 관찰한 그의 행동은 과연 그가 항상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다음 달 시작되는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매년 이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위험이 계속되는 한 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중·일관계에 대해 “두 파워 국가가 여전히 불협화음을 내고 있고 더 이상 대화를 하려 하지도 않는다”며 “명확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고 있다. 양국 간 긴장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양국간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