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경제민주화 이름 하에 1년 허송세월”… 김문수 경기지사 비판
입력 2014-01-25 01:34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를 ‘허송세월’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며 비판했다.
김 지사는 2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내 기관·단체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도정 현안을 설명하면서 “지난 한 해가 매우 중요했는데 임기 초반 대통령이 내내 답답했다”며 “경제민주화 이름 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조사가 많았고 과도한 복지적인 요구 때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웠다”며 “기업이 투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의 재정위기 극복 사례를 치켜세웠다. 그는 “경기도도 지난해 매우 어려웠지만 우리는 빚을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부채 없이 4000억원의 감액추경으로 군살을 모두 뺐다”며 “올해는 여러 가지로 좋은 통계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이전사업 중단과 관련해서는 “급식비(무상급식 관련 예산)를 깎아가며 도청부터 지을 수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관련해서는 “경기북부가 특히 대박”이라며 “경의선의 경우 과거 베이징으로 가던 길로 경부선에 앞서는 한반도 최고의 도로”라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