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대통령 1년 허송세월"
입력 2014-01-24 20:35 수정 2014-01-25 02:36
[쿠키 사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 해를 ‘허송세월’이란 단어까지 사용하며 비판했다.
김 지사는 2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도내 기관·단체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도정 현안을 설명하면서 “지난 한 해가 매우 중요했는데 임기 초반 대통령이 내내 답답했다”며 “경제민주화 이름 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조사가 많았고 과도한 복지적인 요구 때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웠다”며 “기업이 투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도 지난해 매우 어려웠지만 우리는 빚을 한 푼도 내지 않았고 부채 없이 4000억원의 감액추경으로 군살을 모두 뺐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관련해서는 “경기북부가 특히 대박”이라며 “경의선의 경우 과거 베이징으로 가던 길로 경부선에 앞서는 한반도 최고의 도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김 지사가 야당 도의원들 때문에 1년 동안 허송세월해서 대통령도 허송세월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세계일주하며 각국에서 엄청난 무역 기반을 마련한다고 1분 1초가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도정과 대통령의 업무를 착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수원=김도영기자,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