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안드로이드 특허소송 합의… 스마트폰 7개사 중 처음
입력 2014-01-25 01:36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애플이 대주주인 특허관리 전문회사 록스타 컨소시엄에 특허료를 지급하기로 하며 특허소송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같은 소송의 다른 피고 제조사들인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의 선택이 주목된다.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출한 문건에서 록스타 컨소시엄에 특허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록스타 컨소시엄이 소송을 제기한 구글, 삼성 등 안드로이드 제조업체 7개사 중 처음으로 록스타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록스타 컨소시엄은 애플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베리, 에릭슨, 소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011년 노텔의 특허 6000건을 인수한 뒤 이 특허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검색어와 관련된 광고를 연결하는 기술에서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포스페이턴츠 운영자인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화웨이의 합의는 다른 피고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법원이나 배심원 입장에선 록스타가 근거 있는 주장을 한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