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돌보심] 가까이 있는 피난처… 노숙인·탈북자 돌보고

입력 2014-01-25 01:33

한국교회는 우리 시대 소외 이웃들의 친구요, 피난처다. ‘서울역 마당쇠’로 불리는 ㈔참좋은친구들 대표 김범곤 목사는 20년 넘게 서울역 지하도를 비롯, 남산공원 파고다공원 남대문 지하도 등에서 노숙인들에게 떡과 함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며 쉴 곳인 피난처를 제공했다. 그는 “밥만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사랑을 담아 대접하면 그들 모두 주님의 참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함께 서울시의 ‘노숙인 쉼터’로 지정된 다일복지재단은 무료진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 다일영성생활수련원 등을 설립하는 한편 밥퍼나눔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밥퍼는 최일도 목사가 1988년 청량리역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한 이래 요즘도 매일 800∼1000명의 이웃들에게 무료급식을 한다.

또 교회들은 북한선교부를 두고 탈북민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일부 교회들은 연합해 탈북민 교회를 세우기도 했다. 북한회복감리교회연합은 서울 양천구 새터교회(강철호 목사) 공간 매입 등을 위해 1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새터교회는 지난해 5월 봉헌 감사예배를 드렸다. 탈북민 출신 목회자에 탈북민들이 출석하는 이 교회는 이로써 임대료 걱정 없이 탈북민 신앙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