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피의자 자살… "세심하게 보지 못했다"
입력 2014-01-24 15:13
[쿠키 사회]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입감된 피의자가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유치장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쯤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폭행 등 혐의로 임감된 오모(56)씨가 목을 매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오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오씨는 유치장 내 비치된 수건으로 세면대 수도 파이프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같은 날 오전 4시20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지인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해 현행범으로 검거돼 2시간 후 유치장에 입감됐다. 청주에 홀로 살던 오씨는 같은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미납해 지명수배 중이었다.
오씨는 유치장 근무자에게 두통약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지만 유치장 관리인은 오씨에게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당시 유치장에는 CCTV가 작동중이었고 담당 직원 3명이 근무 중이었다. 유치장에 설치된 CCTV는 근무 중인 대다수의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덕서 관계자는 “당시 근무자 3명은 정상적으로 근무했고 정확한 것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입감자를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한 부주위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