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보이그룹 ‘갓세븐’, “수많은 아이돌 속 차별화된 매력 보여줄게요”
입력 2014-01-24 07:22 수정 2014-01-24 10:25
연예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JYP)는 한때 가요계를 쥐락펴락했다.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아이돌 시장의 ‘큰손’으로 통했다. 하지만 현재 JYP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다. 2PM 원더걸스 등 소속 가수들 인기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과거와 같은 히트송도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다.
반면 라이벌 기획사라 할 수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 YG엔터테인먼트(YG)는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SM의 12인조 신인그룹 엑소는 지난해 음악시장을 뒤흔들었고, YG의 5인조 신인그룹 위너 역시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에 소개되며 이미 막강한 팬덤을 만들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JYP는 최근 2PM 이후 6년 만에 새 보이그룹을 선보였다. 바로 7인조 그룹 ‘갓세븐(GOT7)’이다. 팀명은 행운을 거머쥔(Got) 일곱 명이라는 뜻. 과연 이들은 침체의 늪에 빠진 JYP를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2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JYP 사옥에서 갓세븐 멤버인 제이비(20) 마크(21) 주니어(20) 잭슨(20) 영재(18) 뱀뱀(17) 유겸(17)을 만났다. 이들 중 마크(미국) 잭슨(홍콩) 뱀뱀(태국)은 외국인 멤버다. 향후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JYP의 전략이 엿보이는 멤버 구성이다. 이들은 “우리가 만나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행운”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뷔를 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잘될지 모르겠어요.”(제이비)
“수많은 아이돌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주니어)
갓세븐은 지난 20일 데뷔 앨범 ‘갓 잇(Got it)’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은 강렬한 비트와 경쾌한 랩이 돋보이는 댄스곡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 갓세븐은 이 곡에서 무술 동작을 접목시킨 화려한 안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무대에서 이들은 3연속 텀블링 등 감탄을 자아내는 ‘개인기’를 보여준다. 풋풋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여심(女心)’을 흔들기도 한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팬 사인회를 여는 거예요. (팬들과) ‘프리 허그(Free Hug)’ 행사도 갖고 싶어요. 하루 빨리 팬들을 일일이 만나봤으면 해요.”(뱀뱀)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건강한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주니어)
갓 데뷔한 그룹이지만 갓세븐은 이미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걸스 걸스 걸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넘어섰다.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팬카페 회원 수는 이미 1만명이 넘는다. 데뷔와 동시에 인기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저희만의 건강한 이미지로 팬들을 사로잡고 싶어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지상파 방송3사 연말 가요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겁니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웃음).”(유겸)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