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스탠드 2월 11일부터 개편… 뉴스캐스트 부분 도입

입력 2014-01-24 07:22

네이버가 현행 뉴스스탠드에 과거 뉴스캐스트를 일부 결합한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마련했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 첫 화면에 언론사의 아이콘을 배치한 방식이고 뉴스캐스트는 첫 화면에 언론사별 기사 제목들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다음달 11일부터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스탠드의 기사들 중 6건을 첫 화면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마이(MY)뉴스’를 설정한 언론사들에 한해 기사가 노출되기 때문에 여전히 이용의 편리성과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4월 도입한 뉴스스탠드는 첫 화면에서 기사를 보려면 언론사의 아이콘을 누른 뒤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 첫 화면과 유사한 화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첫 화면에서 기사 제목이 사라지다보니 이용자들이 기사를 보기가 불편하다는 불만이 있어왔다.

이번 부분 개편안은 뉴스스탠드의 골격을 유지하되 첫 화면에 기사 제목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견상 뉴스캐스트 방식을 채택했다. 과거 뉴스캐스트에선 언론사별로 9건의 기사 제목이 첫 화면에 노출됐다면 이번 개편에선 6건으로 줄었고 사진이 첨부된 기사들을 노출시킬 수 없도록 했다. 이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진 노출을 억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이용자들이 뉴스를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용자가 실망한 언론사를 마이(MY)뉴스에서 뺄 수 있기 때문에 자극적 기사, 제목 장사 같은 폐해의 개선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은 이용자들이 마이(MY)뉴스 설정 자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 기준 마이(MY)뉴스 설정 페이지 방문자 수는 뉴스스탠드 전체의 3.5% 밖에 안 된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마이(MY)뉴스 설정 이용자 비율이 저조한 데다 그 비율이 상승할 기미도 감지되지 않아 이번 개편 취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