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입력 2014-01-24 01:33

삼성SDI가 미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삼성SDI는 23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청사에서 산시성 정부,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과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인근에 들어서는 이 공장을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까지 환신 및 산시성 내 국유기업 한 곳과 합자사를 설립해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총 6억 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인 삼성SDI는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에서 중국 내 1위 업체인 환신의 부품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배터리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주도로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5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발판 삼아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