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독일로 간 광부들 유물 남해 독일마을 도착

입력 2014-01-23 16:21

[쿠키 사회]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한국인 광부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유물들이 남해 독일마을에 도착했다. 국제관광휴양도시를 꿈꾸는 남해군은 이번 독일마을 문화컨텐츠 확보로 관광활성화에 날개를 단 셈이다.

남해군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파독 광부들의 땀과 눈물이 깃든 유물이 독일 현지를 출발, 국제운송을 통해 지난 21일 삼동면 독일마을에 도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국내로 전해진 유물은 파독 광부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지하 1000m 탄광에서 석탄을 캐기 위해 사용했던 착암기, 도끼, 삽, 손전등, 헬멧 등 22종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제4회 독일마을 맥주축제 때 참석한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에게 파독 광부와 간호사 관련 동영상, 사진, 물품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주한독일대사는 독일문화체험센터 전시품 지원 의사를 밝혔고, 이번 독일 정부에서 파독광부 유물로 남해군의 요청에 화답하게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독일에서 직접 공수된 파독 광부 유물로 독일문화체험센터 전시품의 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삼동면 독일마을에 지난 1960~1970년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한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독일문화를 알리기 위해 독일문화체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이 물품들은 센터가 완공되는 다음 달 말 일반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남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