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열려... 홍대 등 신흥 관광지 부상

입력 2014-01-23 15:35

[쿠키 사회]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홍대 일대, 북촌 등은 신흥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서울연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정책리포트 ‘서울관광의 질적 내실화방안’을 공개했다. 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집계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217만5550명이었다”며 “2012년 조사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율(82.5%)을 적용하면 지난해 1004만5000여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중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290만3175명에서 지난해 226만7100명으로 22%가량 감소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요우커(遊客))은 같은 기간 234만525명에서 356만9775명으로 약 5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또한 2013년 5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관광 지출경비를 1인당 141만1000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7년(73만8000원)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의 지출액이 145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144만5000원), 일본인(139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지출 항목으로는 쇼핑이 54만3000원으로 1위에 올랐고 숙박비(48만7000원), 카지노 등 오락비(31만6000원) 순이었다.

특히 2007년 대비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크게 증가한 곳은 홍대 일대(6→35%), 북촌·삼청동·청와대(6→33%), 압구정·신사동(3→25%) 등이었다. 반면 남대문(55%→42%), 이태원(23%→16%) 등은 방문율이 감소했다. 숙박시설로는 비즈니스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중저가시설 이용률이 58.2%로 고급호텔 이용률(34.3%)보다 높았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관광 불편사항으로 언어소통(50%), 교통혼잡(22%), 상품 강매(21%)를 지적했다. 금기용 연구위원은 “서울의 관광자원울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도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질적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