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령자 75.8%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

입력 2014-01-23 15:27

[쿠키 사회] 경북지역 고령자 4명중 3명은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대구·경북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향후 자녀와의 동거 의향조사에서 75.8%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1년 조사보다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녀와 따로 살 경우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이 85.9%, 무료 양로원·요양원 10.3%, 유료 양료원·요양원 3.4% 순이었다.

대구 고령자의 67.6%도 향후에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2011년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는 자기 집 76.2%, 무료 양로원·요양원 17.4%, 유료 양로원·요양원 5.5% 순이었다.

현재 자녀와 떨어져 사는 고령자는 경북이 80.8%, 대구는 64.6%로 조사됐다. 따로 사는 이유로 경북 고령자들은 자녀의 직장·학업(26.5%),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5.7%), 독립생활 가능(25.0%)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구 고령자들은 따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비율이 39.5%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 가능 29.0%, 자녀에게 부담될까봐 18.2%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건강과 경제적 문제(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경북의 경우 건강문제 65.1%, 경제적 어려움 57.0%, 외로움·소외감 17.1% 등이다. 대구는 경제적 어려움 54.9%, 건강문제 50.6%, 소일거리 없음 11.8% 등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마련방법은 경북이 본인 및 배우자 부담 60.6%, 자녀 또는 친척 지원 31.6%,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 8.4%였다. 대구는 본인 및 배우자 부담 63.8%, 자녀 또는 친척 지원 30.1%,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 6.1%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노후 준비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경북은 29.5%, 대구는 27.3%가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가구주의 경우 능력이 없다는 비율이 경북 46.6%, 대구 44.5%로 가장 많았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