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출입국자 20만명 시대
입력 2014-01-23 15:09
[쿠키 사회]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 수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법무부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2만687명으로 2012년 15만1829명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1997년 4월 청주공항이 개항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으로 연간 이용객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15만9274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출입국자의 61.6%인 13만9258명이 외국인이었고, 38.4%인 8만6829명이 내국인이었다.
월별 출입국자 현황을 보면 여름 휴가철인 7월(2만8011명)과 8월(3만4585명)이 가장 많아 월 평균 1만8000여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청주공항을 통해 출입한 국제선 항공기 수는 전년도 1375편보다 34% 증가한 1851편이었다.
지난해 10월 중국 여유법(관광법) 개정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춤했으나 12월부터 예년 수준을 되찾았다. 지난해 10~12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83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733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다가 12월부터는 회복됐다.
올해 1월 현재 청주공항에는 중국 항주·심양을 잇는 정기노선과 중국·태국·대만·베트남 등을 잇는 부정기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가 현재 2744m로 짧아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을 할 수 없어 항공노선 확대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4시간 운영공항인 청주공항은 중부지역 관문으로 국제노선이 정기화, 다변화에 따라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하고 친절한 출입국 심사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상시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대형항공기 교체공항이 되면 숙원사업인 활주로 연장과 공항시설 확충 등 다양한 이익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나 재난 등으로 인천공항에 착륙할 수 없는 초대형 항공기를 대체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