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노인 10만명 시대… 종합대책 수립키로
입력 2014-01-23 15:09
[쿠키 사회]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중 약 10만명이 치매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치매환자·가족 및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 올 상반기 중 ‘서울시 치매관리 종합계획’를 수립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내 65세 이상 노인은 1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에 달하고, 이중 10만6600명(9.18%)이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치매환자 1인당 사회적 비용은 연간 2341만원에 달한다.
또한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중 30만800명(27.8%)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보이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생활에 큰 제약은 없지만 인지기능이 뚜렷히 감퇴된 것을 말한다. 시 관계자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장기 투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라며 “이제 치매를 개인·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치매환자 가족 및 현장 실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4일 시청사에서 청책토론회를 연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실타래 치매’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 및 전문가들도 참여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