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14 연례 서한 “2035년엔 빈곤 국가 사라질 것”

입력 2014-01-23 01:37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20년 뒤인 2035년에는 세계에서 빈곤 국가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선단체 ‘빌&멀린다 재단’이 발간한 ‘2014 연례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20년 후에는 절대적으로 가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아주 예외적인 사례가 되고, 수십억명의 인구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내 생애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미나 아시아, 중앙아메리카의 모든 국가, 그리고 아프리카 연안의 대부분 국가가 오늘날로 치면 중간 소득 국가의 반열에 동참할 것”이라며 “전 세계 국가의 70% 이상은 현재 중국의 1인당 평균 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얻고 90% 이상이 지금의 인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전쟁이나 정치, 지리적인 이유로 뒤처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 때문에 빈곤에서 탈피하기 어려운 국가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큰 변화가 없는 한’ 빈곤국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지리적으로 고립된 중앙아프리카의 내륙 국가들도 예외가 될 수 있다”면서 “빈부 격차나 불평등이 큰 문제가 될 소지도 있고 모든 지역에 걸쳐 여전히 빈곤층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