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정보유출 제재 강화] ‘유출 내역’ 이메일·우편 고지 시작… 유사 보이스피싱 등 주의

입력 2014-01-23 01:37

대규모 카드 정보가 유출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 고지를 시작했다.

이들 3개 카드사는 21일 밤부터 정보유출 피해 고객들에게 이메일로 유출 내역 안내에 나섰다. 이메일 주소가 등록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우편으로 고지되며, 이를 위한 인쇄 등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 안내 이메일이나 우편에는 각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유출 정보 목록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많아 모두 고지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람이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 내역을 조회했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콜센터·홈페이지 접속 지연 등으로 내역을 확인하지 못한 이들은 카드사 고지를 통해 직접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내역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정보 유출을 확인하라는 안내 문자메시지는 모두 가짜이므로 절대 열어보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좋다. 카드사들은 피싱, 스미싱 범죄를 우려해 문자메시지로는 정보 유출 안내를 하지 않는다.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받을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메일에 정보 유출을 확인하는 인터넷 주소가 링크돼 왔을 경우에도 접속해서는 안 된다. 접속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 피해를 볼 수 있다.

카드사들은 절대 카드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등을 고객에게 묻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정보 유출 확인을 이유로 이런 내용을 물을 경우 알려줘서는 안 된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