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기술, 유럽·일본서 특허

입력 2014-01-23 02:31

LG화학은 독자 개발한 배터리 안전성강화분리막(SRS럕) 기술에 대해 이달 초 유럽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배터리 분리막 관련 기술은 현재 전 세계 업계에서 치열한 특허 등록 전쟁이 진행 중인 분야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의 열 수축, 전기적 단락을 개선해준다.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LG화학은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배터리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업체, 세계 유수의 전력 관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SRS럕 기술은 2007년 한국,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LG화학의 잇따른 특허 등록이 다음 달 예정된 SK이노베이션과의 특허침해 소송 판결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2년 전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고 다음 달 21일 1심 판결이 나온다. 해외에서 특허 등록을 통해 분리막 특허가 고유 기술임을 인정받고,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서 영업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이고,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9월에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을 충남 서산에 준공하는 등 배터리 사업을 강화해 왔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