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서 1위 제품 64개… 한국, 14위로 한단계 상승
입력 2014-01-23 01:37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제품 수가 몇 년째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중국은 빠른 속도로 기술·점유율 격차를 줄이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전년 대비 3개 늘어 64개라고 밝혔다. 순위도 15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중국은 1485개로 1위를 지켰다. 독일(703개) 미국(603개) 일본(231개) 이탈리아(228개) 네덜란드(144개) 인도(138개) 프랑스(104개) 벨기에(94개) 영국(81개)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홍콩(65개)이 우리나라를 앞섰고, 인도네시아(60개)가 바로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1위인 품목을 업종별로 보면 화학제품이 20개로 가장 많다. 이어 철강 10개, 전자기계·섬유 각 7개, 수송기계·광산물 각 3개, 농·수산물 각 2개다.
문제는 중국의 중화학공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수는 64개(2010년), 60개(2011년) 등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중국은 2010년 1351개, 2011년 1417개 등 증가세다.
특히 우리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가 2012년에 밀려난 제품 13개 중 6개는 중국에 1위를 내줬다. 현재 1위 제품 중 7개는 중국과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이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수출 규모가 세계 7위인데도 1위 품목 수에서 14위인 것은 곱씹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