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가자 베이징으로”… 인구 몰려 신도시 추진
입력 2014-01-23 01:38
급증하는 베이징 인구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시 총체 계획(2004∼2020년)’을 시행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국제 도시, 문화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한 수도 건설이 인구 급증 때문에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시는 2020년에 인구를 1800만명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2012년 인구가 이미 2069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별도의 위성 도시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재경국가주간(財經國家週刊)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도시는 인구 500만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신도시가 들어설 곳은 베이징시 순환고속도로 ‘6환’ 밖으로 올해 건설을 시작할 베이징 신공항과 가깝다. 베이징 다싱(大興)구, 톈진 우칭(武淸)구, 허베이성 랑팡(廊坊)시 구안(固安)현 등이 이곳에 포함될 예정이다. 전체 면적은 2000㎢가량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정신리(鄭新立) 부이사장은 이에 대해 “신도시 건설을 위해 베이징시와 허베이성 당국이 이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에 살고 있는 외지인 가운데 500만명가량은 베이징과 농촌이 만나는 외곽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인구 3000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매년 이용 가능한 토지를 30㎢가량 공급하고 있으나 베이징에 속한 농촌 지역에서 불법으로 점유하는 토지가 80㎢에 달해 토지난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