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목사 부부에게 생활 터전 무료로 드립니다”… 순창은목원, 여섯 가정 모집
입력 2014-01-23 01:35
“은퇴하신 목사님 부부에게 생활 터전을 무료로 드립니다.”
전북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순창은목원(사진)이 은퇴목사 부부와 홀로 사는 사모들을 모시겠다고 나섰다. 은목원은 교단과 교파를 가리지 않고 은퇴목사들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2개 동의 건물과 텃밭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주하는 목사 부부에게는 거실 겸 부엌, 안방, 베란다 등이 포함된 56㎡ 규모의 공간이 제공된다. 건물 내에는 언제든 기도하며 묵상할 수 있는 예배당도 있다. 또 인근에 3000㎡의 텃밭도 있어 공동으로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생활은 자급자족으로 난방비 등 생활비는 각자가 마련해야 한다.
현재 이곳에는 70대 세 쌍의 목사 부부가 생활하고 있다. 은목원은 여섯 가정을 더 찾고 있다. 입주 희망자는 해당 노회에서 은퇴사실확인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야 한다.
은목원 대표 유호걸 목사는 “평생을 거룩한 사역을 했음에도 노년에 생활이 어려우신 목사님들이 이곳에 오셔서 여생을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며 편히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자는 유호걸 목사(010-6346-9968)에게 문의하면 된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