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5G서비스 2020년 세계 첫 상용화… 미래 이통 산업전략 확정
입력 2014-01-23 02:32
2020년에는 모바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Gbps로 현재 LTE보다 1000배 빨라진다. 초고속 데이터망을 바탕으로 한 홀로그램 영상 서비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5G)을 상용화해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정부는 22일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이동통신 산업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 제조사, 중견·중소업체가 참여하는 5G 전략추진위원회(가칭)를 중심으로 민·관의 역량을 집중해 5G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7년간 연구개발, 표준화 및 기반조성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미래 SNS, 모바일 입체영상, 지능 서비스,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초고화질(UHD)·홀로그램 등을 5대 핵심 서비스로 설정하고 상용화하기로 했다. 2015년 12월까지 서비스 시연을 하고 2017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0년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앞선 5G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장이 된다.
5G는 현재 상용화된 LTE보다 1000배가량 빠른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칭한다. 하지만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에서 기술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이미 5G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표준화 논의 과정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기술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U는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메티스(METIS)에 착수하는가 하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주도로 표준화 기관 ‘5GPPP’를 출범했다. 중국은 ‘IMT-2020(5G)’ 그룹을 만들어 정부 주도 5G 기술 연구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5G 관련 국제 표준특허 경쟁력 1위를 목표로 선도형·글로벌 시장지향형 기술을 개발한다. 동시에 다른 나라와 기술 교류를 통해 비전은 선도하되 표준화는 보조를 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은 뛰어났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은 와이브로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 5G 시대엔 단말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통신장비 시장도 함께 키워 현재 4.4%인 국내 업체의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은 통신칩 개발을 위해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5G 연구개발에 중소기업 참여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5G 추진 전략이 계획대로 될 경우 2026년까지 통신기기 및 장비시장에서 33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모두 55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8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