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김동만 부위원장

입력 2014-01-23 02:32

한국노총은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기선거인대회를 열고 김동만(54) 부위원장을 제25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강성’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당선됨에 따라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진입 이후 냉각된 노정관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공공부문 노정교섭 관철, 타임오프 제도 전면 폐기, 비정규직 정규직화 확대, 통상임금 확대 및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이 확정된 뒤엔 “한국노총을 노총답게 만들겠다”며 “정부와 공기업 상대 투쟁에서도 민주노총과 경계를 허물고 중심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민주노총 강제진입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통상임금 등 많은 난제가 있는데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먼저 대화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서도 “현 정부가 공공부문의 500조원 가까운 빚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공공부문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와 정부의 정책사업에 따른 부채 증가인데, 무조건 복지를 줄이는 등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