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2014 전망] ④ 기하성·기침

입력 2014-01-22 19:28 수정 2014-01-23 02:32


기하성 “미자립교회 섬김 주력” 기침 “올해는 교회 성장의 해”

서울 여의도에 기반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올해 핵심 과제는 ‘교회와 목회자 살리기’에 맞춰져 있다. 특히 교단 산하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엄진용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무는 22일 “농어촌 미자립 및 개척 교회와 이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위한 지원 확대로 큰 교회와 작은교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닦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이달 초 현재 국내 교회 1970곳, 교역자(목사 및 전도사) 4000여명을 포함, 117만명의 성도를 둔 중대형 교단이다. 전체 교회 가운데 약 70∼80%가 미자립 교회로 파악되고 있다. 총회는 미자립교회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체계적인 목회자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총회 직영 목회대학원도 문을 연다. 오는 3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목회대학원은 순복음 교단의 창립정신을 구현하는 목회자 양성을 취지로 세워졌다. 목회학석사(M.Div) 과정과 더불어 2년4학기제로 운영되며, 성서신학과 조직신학 등 10여개 커리큘럼이 마련될 예정이다.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과의 교단간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양 교단 측 모두 “통합을 희망하고 있고, 서로 노력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교단의 부채 및 소송 문제 등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김대현 목사)는 ‘교회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총회 진흥원과 국내선교회, 신학대학 전도팀을 활용해 매년 선정된 30∼50곳의 교회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원희 기침 총무는 “멘토 및 재정 지원과 사후평가, 정기적인 사역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교회의 청소년·청년부흥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목회자 안식주간 프로그램 등도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여의도에 완공한 총회 회관의 건축비 상환 문제는 임대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기침은 오는 4월부터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조 총무는 “연간 예상 임대 수익은 20억원 정도이며, 연간 상환해야 하는 은행 빚은 15억원 규모”라며 “임대만 완료된다면 빚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찬 이사야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