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새 총동문회장 박기철 목사 “동문회 법인화 추진… 100명에 장학금 지급 계획”

입력 2014-01-23 02:32


“장신대는 1901년 평양에서 창립됐으며 1915년 6월 1∼7기 졸업생 171명이 모여 졸업생회를 만들었습니다. 내년이면 장신대 총동문회가 출범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장신대가 아시아의 영혼을 책임지며 최고의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는 터전이 되도록 물심양면 돕겠습니다.”

박기철(62) 분당제일교회 목사가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66차 장신대 총동문회 연합수련회에서 총동문회장에 선출됐다. 총동문회는 장신대 출신 2만7000여명이 소속된 교단 최대의 친목 단체다. 그는 동문회가 법인화를 통해 신학교와 현장 교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총동문회가 신학교와 목회자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법인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법인을 설립하고 매점이나 주차장 관리 등 수익사업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시 장학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총동문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0명의 신대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 총동문회 회장들이 곽선희 박종순 나겸일 김삼환 강신원 원광기 이승영 목사 등 교단을 대표하는 인사들이었다는 점에서 장신대 총동문회장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임원 및 장학위원회, 신학위원회, 출판위원회, 회원홍보협력위원회, 해외동문협력위원회 위원장 등과 유기적 관계를 통해 동문회와 신학교의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신대 대학평의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 목사는 “학부생 625명, 대학원생 1600여명, 교직원 129명의 장신대가 아시아 교회를 세우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에서 강조됐듯 아시아 지역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선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신대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에 있다”면서 “장신대가 교회를 섬기고 세상과 소통하는 신학대학, 아시아 영혼을 구하고 세상을 살리는 요람이 되도록 김명용 총장과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1985년 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예장 통합 총회 회록서기를 맡고 있으며, 생명목회협의회 대표회장과 한국장로교출판사 이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목회를 위한 설교 멘토링’ 등이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