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후보 7할이 토종 슈터
입력 2014-01-23 01:31
2013∼2014 시즌 여자프로농구 득점 랭킹 10명 중 7명은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토종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22일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 10위 안에 든 용병은 커리(1위·KB국민은행), 스트릭렌(2위·신한은행), 나키아(6위·하나외환) 뿐이다. 나머지 득점 랭킹 7명은 모두 토종들이다.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외환의 김정은은 경기당 평균 16.16점을 기록해 커리(21.74점)와 스트릭렌(19.58점)을 추격하고 있다. 김정은에 이어 우리은행 임영희(4위·14.95점), 박혜진(5위·13.05점), KDB생명 한채진(7위·11.42점), KDB생명 신정자(8위·11.24점), KB국민은행 변연하(9위·11.05점), 신한은행 김단비(10위·10.18점) 등이 외국인 선수 못잖은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정은은 팀내 외국인 선수보다 득점이 많고,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5.16개로 여자농구 전체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정자는 평균 6.7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어시스트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미선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5.75개의 도움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5세의 이미선은 여자프로농구 최고참 선수다. ‘자유투 여왕’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해결사’다. 박혜진은 지난 20일 홈 경기에서 KB국민에 66대 65로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혜진과 임영희, 양지희 등 우리은행 토종 3인방은 2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홈 11연승 ‘안방불패’에 도전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