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리 그레이엄 목사 위독… 사람 알아보지만 대화 못해

입력 2014-01-23 01:36


미국의 세계적 복음선교사 빌리 그레이엄(96·사진) 목사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62)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선단체 ‘사마리안의 지갑’의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감기만 걸려도 치명적일만큼 아버지가 극도로 약해지셨다”고 말했다고 미국 방송 WBTV가 보도했다.

그레이엄 회장은 “내가 방에 들어온 것을 알아채긴하지만 말은 전혀 하지 못한다”면서 “천국 가실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께 아버지가 우리 곁에 좀 더 오래 있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한다. 그는 훌륭한 아버지이자 친구다. 일요일마다 아버지와 함께 먹던 점심은 정말 즐거웠다. 아버지가 우리 곁에 더 오래 계셨으면 좋겠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해 11월 95번째 생일 축하연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그레이엄 목사는 연단에 서지 않고 동영상으로 설교를 대체했다.

이후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주위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는 지난 해 12월 공식발표를 통해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