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테마파크로 설 쇠러 갈까?”… 에버랜드 등 설 연휴 즐길거리 풍성
입력 2014-01-23 01:32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마음은 벌써 고향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 설 연휴는 공휴일과 일부 겹쳐 고향 다녀올 시간도 빠듯하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은 하루쯤 시간을 내서 설빔 곱게 차려입고 인근 테마파크를 찾아보면 어떨까. 에버랜드를 비롯한 테마파크에서는 팽이치기 등 풍성한 민속놀이를 준비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테마파크 오가는 길도 설 연휴에는 교통체증이 심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찍 가서 일찍 돌아오는 게 좋다.
◇에버랜드=‘청마의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꾸며진 ‘설날 민속 한마당’이 3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된다. 주토피아 동물타기 지역에서는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말과 조랑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가훈쓰기 명인들이 가훈을 써주고 마패로 낙관을 찍어주는 행사도 있다. ‘어린 왕자와 함께 떠나는 별자리 여행’을 테마로 동물원 이벤트홀에서 선보이는 ‘별자리 동물 특별전시’도 볼 만하다.
1.5m 크기의 초대형 북과 불을 붙인 북채로 연주하는 전통 대북 공연 ‘화고(火鼓)’ 퍼포먼스도 볼거리. 전통과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결합된 화고 공연은 추운 날씨에도 관람이 가능한 실내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제기 차기, 상모 돌리기 등 9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3명 이상이 에버랜드나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하면 할인혜택과 함께 5000원 상당의 상품권도 제공한다(031-320-5000).
◇롯데월드어드벤처=29일부터 닷새 동안 ‘2014 설날 큰 잔치’가 열리는 롯데월드어드벤처의 메인 이벤트는 100여 명의 연기자와 수백 명의 관객이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 ‘까치까치 설날’이다. 상모놀음과 소고춤의 달인으로 유명한 최종실 명인의 제자들로 구성된 ‘고리’의 사물놀이와 상모 돌리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부채춤이 흥을 돋운다.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면 초대형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매일 오후 6시 가든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설 특집 공연’은 남사당패의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권원태 명인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묘기를 선보인다. 쥬라기 광장에는 제기 차기, 윷놀이,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민속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설 연휴에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동반 3인을 포함해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을 준다(02-411-2000).
◇서울랜드=30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새해맞이 큰 잔치’에서 가장 신나는 프로그램은 ‘말춤대전! 만보기를 높여라!’이다. 말 탈을 쓰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참여이벤트로 몸에 부착된 만보기의 숫자가 가장 높으면 우승한다. 또 3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가족대항 줄넘기 대결을 비롯해 OX퀴즈 ‘도전! 퀴즈 馬왕 선발대회’, 새해 소망을 풍선에 적어 하늘 높이 날려 보내는 ‘소원 풍선 날리기’ 등이 재미있다.
설 특집공연 ‘까치까치 설날 캐릭터 쇼’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TV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풍물놀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윷놀이와 굴렁쇠를 비롯해 전통 민속놀이 도구가 준비된 ‘민속놀이 체험마당’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인절미도 맛보려면 새해 떡메치기에 참여하면 된다. 3월 2일까지 말띠 고객에게는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을 준다(02-509-6000).
◇코엑스아쿠아리움=30일부터 나흘 동안 수중공연 ‘2014 흥부와 놀부’를 선보인다. 이번 수중공연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각색해 수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이다. 2만여 마리의 정어리와 골든트레벌리의 환상적인 군무를 비롯해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펼치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수중 세배도 환상적이다.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말띠 고객 및 동반가족,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할인해준다(02-6002-6200).
◇웅진플레이도시=설 연휴에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스파 또는 스노파크를 이용하면 동반 어린이 1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설날 당일(31일)에는 어린이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문구세트 또는 웅진플레이도시 4주년 기념 시계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한다. 2층 야외 스노 플레이존에서는 추억의 야외썰매와 대형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도 진행된다(1577-5773).
◇베어트리파크=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설날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를 선보인다. 입구에 마련된 행운의 바구니 속에서 고른 복주머니에는 테디베어 인형을 비롯해 꽃씨, 쿠키, 음료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이 들어있다. 다문화가정이 방문하면 가족 모두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044-866-7766).
◇리조트 업계=강원도 양양의 쏠비치호텔&리조트는 30일부터 사흘 동안 민속놀이 체험전, 떡메치기, 강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하는 대명리조트양평은 송편 만들기 이벤트를 선보이고, 대명리조트경주는 가족 만두 빚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대명리조트변산은 방문객에게 모듬떡 세트를 선물한다(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가훈 써주기 이벤트와 ‘클래식 작은 음악회’를 진행하고, 설악워터피아는 대형 유수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돌고래 마라톤을 선보인다. 문자 빨리 보내기, 우유 빨리 마시기 등 한화리조트경주가 준비한 ‘설맞이 가족 단합대회’도 흥미롭다(1588-2299).
이밖에도 하이원리조트(1588-7789)는 31일에 프랑스식 구슬치기인 페텅크 등 세계의 전통놀이 10가지를 선보이고, 곤지암리조트(1661-8787)는 전통놀이마당에서 가족미션을 수행한 후 미션성공 스탬프를 모아오면 리프트권, 부대시설 이용권 등을 선물한다. 또 오크밸리(033-730-3981)는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