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변호사 7급 공채 및 6급 계약직 채용 병행키로

입력 2014-01-22 15:11

[쿠키 사회]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변호사 출신 7급(주사보) 정규직 공무원 선발 계획을 발표했다가 법조계의 반발을 샀던 부산시가 올해부터 변호사 출신 7급 정규직 공채와 6급 계약직 채용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시는 22일 공개경쟁모집과 경력경쟁모집을 통해 22개 직렬 803명에 달하는 정규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2014년도 공무원 신규충원계획’을 공고했다.

시는 충원계획 중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행정직 7급 경력경쟁모집의 학력 및 자격을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로 한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변호사는 제외하고 공인회계사로 한정했다. 시 관계자는 “변호사의 수요가 없어 공채에서 제외했다”며 “하반기 수요가 발생하면 7급 정규직 공채와 6급 계약직을 병행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 변호사 행정 7급 공채 계획 변경은 변호사회 등의 항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변호사를 5급(사무관)으로 특채되던 관행을 깨고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변호사 7급 공무원 채용계획을 발표해 위상 추락을 우려한 변호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변호사 행정 7급 공채를 강행, 로스쿨 출신 1명을 선발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