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 임순혜 방통심의위원 리트윗 논란
입력 2014-01-22 01:36
새누리당은 21일 ‘바뀐애 즉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저주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위 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는 피켓 사진을 게재했다. 임 위원은 “서울역, 이남종 열사(국정원 대선개입 특검을 요구하며 분신자살) 추모 촛불집회에 걸려 있는 손피켓입니다”라며 “이것이 지금 국민의 민심이네요”라는 글도 함께 썼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지하는 정당이나 가치가 달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해외에서 열심히 대한민국을 세일즈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저주를 퍼붓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물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임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저급한 저주와 능멸의 멘트를 퍼부었다”며 “이 정도면 막말 정도가 아니라 저주의 주문”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커지자 임 위원은 “사진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평소 좋은 얘기를 쓰는 분의 트위터라 리트윗했는데, 생각지 못한 사진이 첨부돼 있어 곧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