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면전 하자는 것”… 결속 다지는 민주당

입력 2014-01-22 03:46 수정 2014-01-22 11:46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 출범에 대응해 내부 결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21일 당 화합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했고, 호남 소속 의원들은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인사말에서 “2014년 지방선거야말로 민주당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기득권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의 요구에 따른 변화를 기꺼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승한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 평화의 정당”이라며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정부수립 50년 만에 정권을 창출한 민주정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오랜 전통을 강조하면서 갓 출발하려는 ‘안철수 신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문재인 정동영 문희상 등 상임고문이 대부분 참석해 당의 단합에 뜻을 모았다.

광주, 전남북 의원 20여명은 전북 부안군 변산수련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안풍(安風)에 맞서기 위한 6·4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모임을 주도한 최규성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의 3월 창당은 민주당에 전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 이후 당 개혁 미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향후 단합을 위한 호남 의원들의 역할, 지방선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혁신 공천을 위한 노력 등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밖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결선투표제 및 순회 경선 도입 주장과 당 지도부를 겨냥한 인적 쇄신 요구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