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청소년들 위해 서울에 ‘방송통신中’ 생긴다

입력 2014-01-22 02:31

서울에 학교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방송통신중학교가 2015년 문을 연다. 일반 중학교 수업시수의 80% 수준으로 편성되는 이 학교를 마치면 검정고시를 보지 않아도 중학교 학력이 인정된다. 월 4회(일요일 2회 포함) 출석수업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이버 학습으로 이뤄진다. 초등학교 학력만 가진 성인들도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위기청소년과 중학교 미학력 성인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3월 방송통신중학교를 개교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는 약 54만명으로, 방송통신고 재학생 비율이 약 0.48%임을 감안할 때 방송통신중의 실수요자는 26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 18학급 규모로 설치되는 방송통신중은 교통이 편리하고 유휴 교실을 활용할 수 있는 기존 중학교 가운데 한 곳을 선정, 부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급당 인원은 20명으로 청소년반과 성인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수업은 출석수업과 사이버 학습이 병행해서 이뤄진다. 출석수업은 일요일 등 주로 주말에 이뤄지며, 연간 24일 이상은 직접 출석해 수업을 받게 된다. 대신 평일에도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인터넷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사어버학습실을 비롯해 상담실, 행정실 등의 거점 공간이 마련된다. 현재 중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방송통신중은 대구와 광주에 1곳씩 있으며 올해 3월 경기도 2곳, 대전 1곳, 경남 1곳 등 총 4곳이 문을 연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