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생 어떻게 입힐까… 치마 입을땐 매무새 정리 방법 알려주세요
입력 2014-01-22 01:35
“엄마!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백수정씨의 딸 손새론(6)양은 지난 15일 예비소집일에 학교에 다녀온 뒤부터 아침마다 예쁘게 차려 입은 채 현관 앞에서 마치 등교하는 것처럼 인사를 한다. 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서다. 백씨는 그런 새론이가 기특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새론이가 “학교 갈 때는 치마를 입고 가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백씨는 “3월이면 아직 춥고, 행동하기도 불편해서 바지를 입히고 싶다”고 했다.
삼양초등학교 김수현 교사는 “여자 아이들은 치마를 많이 입고 온다”면서 “치마를 입힐 때는 보온에 신경을 쓰는 한편 화장실에서 옷을 다시 입을 때 손질하는 방법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침에 올 때는 단정했던 옷차림이 오후가 되면 헝클어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매무새를 가다듬지 못해 타이츠 안으로 치맛자락이 들어가 있거나 블라우스가 삐져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복을 입는 사립학교가 아니라면 아침마다 옷을 골라 입히는 일도 신경이 쓰인다.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는 어떤 옷차림이 어울릴까? 아동복 브랜드 ‘빈폴키즈’ 디자인실 심수진 실장은 “입학식 때 입히기 위해 비싼 아동용 정장을 많이 마련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면서 “어린 아이들은 한 벌보다는 서로 다른 옷을 섞어 입는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 어린이만의 귀여운 느낌을 살려줘 예쁘다”고 말했다. 심 실장은 또 “봄 날씨는 변덕스럽고 일교차가 크므로 더우면 벗고, 추워지면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라”고 당부했다. 여자 아이는 체크무늬 스커트와 면 블라우스, 그 위에 카디건이나 짧은 트렌치코트를 입히면 발랄해 보인다. 스커트 대신 바지나 점퍼스커트를 입혀도 좋다. 남자 아이는 청바지나 면바지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히고 겉옷으로, 카디건이나 단정한 코트를 입히면 깔끔하다.
심 실장은 “입학식 날은 남자 어린이는 줄무늬 넥타이나 옷 색깔과 비슷한 벨트 또는 멜빵, 여자 어린이는 머리띠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귀여우면서도 갖춰 입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준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사진=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