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타는 기업공개, 선진국 ‘쑥’-신흥국 ‘뚝’
입력 2014-01-22 01:34
지난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공개(IPO)가 활발했지만 신흥국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미국에서 22개 기업이 IPO에 나서 596억 달러(63조3000억원)를 조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2년보다 기업 수는 67%, 금액은 28% 각각 증가한 것이다.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유입된 것이 IPO 증가 배경이다.
유럽은 통화 완화정책 및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58건의 IPO가 있었고, 303억 달러(32조2000억원)를 조달했다. 2012년에 비해 건수는 6건 줄었지만 금액은 130% 증가했다.
일본 역시 ‘아베노믹스’ 영향에 따른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9건 많은 60건의 IPO가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우 지난해 IPO 규모는 347건, 444억 달러(47조2000억원)로 2012년보다 건수는 16%, 금액은 21% 줄었다.
이는 중국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이 없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인도 등 신흥국 기업들이 IPO 시기를 미룬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