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경남은행 노조 상생 협약… 인수 후 이름 안바꾸고 ‘투 뱅크’ 유지키로
입력 2014-01-22 01:34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에 반발해 온 경남은행 노동조합이 BS금융과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의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BS금융과 경남은행 노조는 21일 경남은행의 자율경영권 보장과 경남은행 직원에 대한 완전고용, 복지수준 향상,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유지 노력 등 상생협약 9개 항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S금융은 인수 이후에도 투 뱅크(부산은행·경남은행) 체제를 유지하고 경남은행 명칭과 본점 소재지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경남은행 직원의 임금과 복지는 3년에 걸쳐 부산은행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부산이라는 지역색이 강한 지주회사 이름(BS)을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을 아우르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의 확인실사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매각 후속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총파업 선언을 철회한 경남은행 노조는 “BS금융의 진정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협약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BS금융 성세환 회장은 “합의 내용은 향후 경영과정에서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