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 ‘200 교회 10만 성도’ 부흥운동 펼친다

입력 2014-01-21 18:18 수정 2014-01-22 02:32


“총회장 하기 힘드네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이동춘 목사는 두 손으로 여러 번 얼굴을 쓸어내렸다. 21일 서울 종로6가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54회 정기총회(사진)에서는 이 목사가 조기 은퇴한 갈릴리교회의 통합 문제와 목사고시 결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오전에 폐회할 예정이었던 총회는 점심도 거른 채 오후까지 격론을 거듭했다. 결국 이 목사가 굳은 표정으로 “부족함을 통감한다. 임원회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호소해 겨우 마무리됐다.

총회에서는 교단 창립 80주년이 되는 내년을 교단 부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총무 윤창섭 목사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보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성숙한 신앙을 추구하는 복음교회의 본질을 지키며 구령의 열정을 새롭게 해 교단 창립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 50여개 교회가 있는 복음교회는 200교회 10만 성도를 목표로 교단 부흥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흥사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복음교회를 알리는 일에도 힘쓰기로 했다.

총회에 이어 ‘민주주의 염원 시국기도회’도 열렸다. 국정원 과거사위 위원장을 지낸 오충일 목사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죽어간 청년들의 심정을 우리가 어느새 잊어버렸다”며 “예루살렘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예수의 심정을 잊은 교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