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경영정상화 기지개… 채권단 6300억 지원 추진
입력 2014-01-22 01:33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의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고 있다. 채권단은 1000억원 출자전환을 포함해 63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실사 결과를 토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초까지 채권금융회사들의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워크아웃 방안에는 1000억원 출자전환, 3800억원 신규자금 지원, 500억원 지급보증 등이 담겼다. 주당 5000원으로 산정해 채권단이 지원한 1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최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새누리당 의원)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44.41%(지난해 9월 말 기준)에서 19.60%로 낮아진다. 성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잃고 채권단이 지분 55.86%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출자전환 후 경남기업의 부채비율은 253%에서 195%로 낮아진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채권단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안에 워크아웃을 마무리하고 경영권을 회복해 정상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 등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자본 5000억원, 자산 1조7000억원, 부채 1조2000억원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