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2일] 낡지 않는 배낭

입력 2014-01-22 01:37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통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2장 32∼34절


말씀 : 진정한 세상의 변화는 적은 수의 사람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의 제자는 적은 수였습니다. 적은 무리라도 진정한 제자가 돼 주님처럼 살면 세상은 변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3절에 보면 주님께서 적은 무리에게 주신 중요한 말씀 중 하나는 “낡아지지 않는 배낭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쓰다 보면 무엇이든 낡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낡지 않는 배낭이란 무엇일까요. 인생길을 다 가도록 필요한 것이 모자라지 않는 삶을 의미합니다. 낡아지지 않는 배낭을 통해 모든 것이 공급되는 그런 삶을 의미합니다.

낡지 않는 배낭을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이 그렇듯 비용을 지불해야 원하는 것을 얻는 법입니다. 낡지 않는 배낭을 만들기 위해서도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 비용에 대해서는 33절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입니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베풀고 나누는 것입니다. 쓰고 남아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진 것이 없을 때는 소유를 팔아서라도 구제하라는 것입니다.

나 쓰기도 모자란 상황에서 소유를 팔아서 구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나그네 인생길에 낡아지지 않는 배낭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 배낭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배낭입니다. 내가 소유를 팔아서라도 남을 구제하면 나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십니다. 그 배낭은 비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때마다 적당하게 그 배낭을 통해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인생 여정에 걱정이 없게 됩니다.

잠언 19장 17절에는 우리가 구제하는 것을 ‘하나님께 꿔주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꾸어주면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갚으십니다. 하나님께 꿔주는 방법이 구제라는 것입니다. 구제는 내 것을 잃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보험입니다.

아울러 구제하는 것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늘에 쌓인 보물은 이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결코 손상을 입히지 못합니다. 가장 안전한 금고입니다. 그 금고에 쌓인 보물들이 나와 나의 후손들에게 계속 공급될 것입니다.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갖고 가지 못하지만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하늘나라에 나의 재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선한 일에 쓰면 그것이 그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고, 하늘나라에 송금하는 방법입니다. 장차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보물은 보관하고 때때로 꺼내 구경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보관하고 구경만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보물입니다. 적은 것이라도 아름답게 사용돼 누군가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보물입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낡아지지 않는 배낭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고, 하늘에는 보물이 쌓여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베풀고 나누면 하나님께서 나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기도 : 주님, 나그네 인생길에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구제하며 베풀며 살게 하옵소서. 하늘에 보물을 쌓는 건강한 삶을 가꾸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