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 '119 행복하우스' 2호 준공

입력 2014-01-21 16:18


[쿠키 사회]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화재피해를 당한 부산 아미동 이모(70)씨 주택 등 4가구를 수리해 ‘119행복하우스’ 제2호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준공식 및 입주식에는 화재피해주민 4가구와 소방서 관계자 및 의용소방대원, 시의원, 서구청장, 롯데백화점 본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준공된 이씨 주택 등 4가구는 지난해 11월 29일 화마(火魔)가 덮쳐 소중한 주거공간과 가재도구들을 시커멓게 태워버렸다.

소방관들은 27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택 개·보수와 청소, 생활지원금 및 소화기 등 화재진압장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6월 화재피해를 당한 부산 당감동 기초생활수급자 김모(65·여)씨의 ‘119행복하우스’ 제1호에 이어 두 번째 지원이다.

‘119행복하우스’는 부산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119안전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화재피해주민의 신속한 재활을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주거복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직원 2400여명은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119안전기금 조성에 나섰다. 직원들의 뜻에 감동한 롯데백화점 등 기업체와 시의원, 의용소방대원 등의 동참도 이어졌다. 그동안 마련한 안전기금은 4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이동성 본부장은 “거의 매일 참혹한 화재 현장과 마주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누구보다도 화재로 인한 처참한 피해와 그로 인한 상처를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마음들이 모여 이번에 119안전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기금을 통해 화재피해 주민들이 절망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