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올해는 경북 발전의 분수령"
입력 2014-01-21 15:28
[쿠키 사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이 올해 핵심 키워드입니다.”
김관용(72·사진) 경북지사는 2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가 특히 경북발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의 확대와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위기요인과 정부의 문화융성, 창조경제, 해양수산부 부활 등 경북도에 유리한 새 정부의 정책기조가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올해 경북도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신명나게 달려볼 생각이다.
먼저 POST 이스탄불, 신라왕경 복원, 고택(古宅) 및 종택(宗宅) 명품화 사업 등 전통문화의 산업화로 ‘문화융성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과 항공 등 신산업 육성, 농업 경쟁력 강화 등 기존산업에 첨단기술을 융합한 ‘창조경제’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도민 개개인’이 희망을 갖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정의 추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민 개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경북의 새로운 발전 축을 형성시키고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과 ‘동해안 바다시대 추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동해안 바다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경북의 미래는 바다가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바다의 중요성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문화가 있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문화를 통한 민생속으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친 서민중심의 문화정책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도민이 문화가 있는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민생문화 복지 사다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종가문화진흥원 설립’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강(江)·산(山)·해(海) 등 산수를 활용한 생태관광의 전기를 마련하고 해양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한다. 대표 사상가, 길, 아리랑을 융합하는 ‘경북 사상기행 트레일’을 조성하는 등 경북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경북 스타일의 민생문화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펼쳐 나갈 ‘2014년 문화융성 추진 기본계획’도 수립한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새마을운동’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새마을세계화재단을 통해 중앙정부, 코이카(KOICA),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2015년까지 30여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청이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이전이 아니고 새로운 천년의 도읍을 건설하는 역사적인 사업으로 경북의 웅대한 역사와 문화, 혼이 옮겨가는 사업인 만큼 정성을 쏟고 있다. 총 사업비 4055억원 가운데 국비 1789억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안동을 방문해 도청이전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국비지원을 약속했다.
정체성 찾기 사업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을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시적, 체계적, 포괄적으로 정체성 찾기 사업을 시작한 광역단체”라고 자긍심을 보였다. 도는 2011년 경북정체성 포럼을 구성하고 우수한 경북정신을 찾기 위해 3년간의 대장정을 거쳤다. 이 같은 노력 끝에 고대화랑(삼국통일), 중세선비(인문정신), 근세호국(국난극복), 현대새마을(조국 근대화)정신을 꿰뚫는 일관된 정신인 경북정체성을 ‘경북정신은 한국 정신의창’ ‘경북인은 길을 여는 사람들’로 정립하고 지난해 11월 공표했다.
김 지사는 21세기는 ‘문화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경북의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낙동강·백두대간 등 친환경 생태자원을 활용한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2019년까지 50개 사업에 3조5473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이면 역사문화와 강(江)·산(山)·해(海) 등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관광콘텐츠로 매력적인 관광명소로서 경북의 문화관광산업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우리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지역공약들을 정책화시켜 반드시 이행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