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반대' 2차 희망버스 25일 출발… 밀양 긴장

입력 2014-01-21 15:22

[쿠키 사회] 25일 송전탑 반대 ‘2차 희망버스’가 경남 밀양으로 올 예정인 가운데 밀양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밀양시는 2차 희망버스 때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AI 바이러스 유입에 대비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과 남밀양 나들목 2곳에 방역 통제소를 설치, 드나드는 차량소독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희망버스가 오는 25일 방역 분무기로 송전탑 현장을 오가는 외부 차량을 소독하기 위해 상동면 고정마을 입구에 방역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소독 발판을 설치해 마을을 통행하는 사람에 대해 방역 할동을 벌이는 한편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AI 예방 실천 사항을 담은 유인물도 배부한다. 닭을 키우는 농가 주변에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밀양에는 현재 199농가가 닭 등 가금류 171만6000마리를 키우고 있고, 25 농가가 71만4000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2차 밀양 희망버스 행사에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46개 지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차 희망버스 행사 때에도 전국에서 2000여명이 밀양을 방문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축협과 공동 방제단을 구성해 매일 닭 사육 농가를 소독하는 등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