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 감염병관리본부 설치
입력 2014-01-21 14:28
[쿠키 사회]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위 감염병관리본부를 설치한다.
도는 지역 사정에 맞는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 내에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감염병관리본부는 의사, 간호사, 도 소속 공중보건의사 등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돼 감염병 감시, 역학조사, 통계자료 분석, 감염병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경기도에 자체 감염병관리본부가 설치되면 감염병 위기 상황 발생시 지역 실정에 맞는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감염병 관리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책무임에도 중앙정부 정책 중심으로 추진돼 지역 단위에 적합한 감염병 발생 예측 및 관리가 어려웠다. 2군 감염병인 수두가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가 발생지역과 발생량 등을 고려해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면, 앞으로는 경기도가 도내 시·군 단위로 주의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난해 경기도 감염병 발생률이 전국 발생률의 22.5%를 차지한데다 해마다 발생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도 자체 감염병관리본부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도감염병관리본부는 지역 단위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 발생상황 점검, 역학조사 시행뿐 아니라 지역 풍토병 원인 분석, 지역 의료기관 감염관리 연구사업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