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초대장' 스미싱… 중국조직과 공모해 수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14-01-21 10:13

[쿠키 사회] 대구지방경찰청은 21일 중국 조직과 공모해 ‘돌잔치 초대장’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스미싱 수법으로 수천만을 가로챈 송모(25)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24)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대구, 경북 경산, 대전의 주택가 원룸에 사무실을 차린 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13만5000건을 이용해 악성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 115명으로부터 3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조직으로부터 국내 개인정보를 받은 뒤 범행 대상을 선별해 다시 중국조직에 넘겼으며, 중국조직은 악성코드가 들어있는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인증번호를 알아낸 뒤 물건을 산 것처럼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조직은 다시 결제된 돈을 환전해 중국조직과 나눠가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들키지 않게 한번에 5만원 정도씩 4~5차례에 나눠 한사람에게 20만~25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8명은 국내 조직이며, 중국 조직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