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박혜진 통렬한 결승포 우리銀 단독선두 질주

입력 2014-01-21 03:31 수정 2014-01-21 11:16

경기 종료 8초 전.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이 KB스타즈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이어 레이업슛. 공은 림을 통과했고, 스코어는 66-65로 우리은행의 1점 차 리드로 바뀌었다.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한 KB스타즈는 다급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다시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5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2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6대 65로 이겼다. 5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17승3패를 기록,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KB스타즈는 10승9패(3위)가 됐다.

46-47로 우리은행이 1점 뒤진 채 시작된 4쿼터. 우리은행의 득점 쇼가 펼쳐졌다. 박혜진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양지희, 퀸, 다시 양지희의 2점슛이 걷잡을 수 없이 터졌다. 4쿼터 종료 6분 45초 전 스코어는 55-47로 벌어져 있었다. 승부의 추는 우리은행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저력은 만만찮았다. 당황하지 않고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 KB스타즈 홍아란은 경기 종료 2분 53초 전 외곽포를 쏘아 올려 59-5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변연하는 2점슛을 터뜨려 기어이 61-59의 역전을 일궈냈다. 그러나 변연하는 65-64로 앞서 있던 경기 종료 16초 전 뼈아픈 패스 실수를 저지르고 고개를 숙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