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 마에스트로 아바도 별세
입력 2014-01-21 02:32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아바도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도는 오늘 아침 8시30분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933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아바도는 밀라노 음악원과 빈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와 작곡, 피아노를 공부했다. 1960년 고향인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해 호평을 받은 그는 라스칼라 음악 감독(68∼86년)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79∼87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86∼91년) 등을 거쳤다. 1989년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후임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맡아 2002년까지 베를린필을 이끌며 숱한 명연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0년 위암으로 한 차례 수술을 받았고 최근 10여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