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경제지표 호조에 1950선 회복

입력 2014-01-21 02:33


코스피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높은 중국의 경제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관망 장세를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0포인트(0.48%) 오른 1953.78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오름세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가 나온 뒤부터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이번 통계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확실히 관망세를 벗어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우선 이날 매수세는 순전히 기관에 의존했다. 이날 기관만 코스피 종목들을 543억원 순매수했을 뿐,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2억원, 315억원 순매도했다. 더구나 가계 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중국발 뉴스가 약발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3.70포인트(0.68%) 떨어진 1991.25로 마감해 지난해 7월 31일(1993.80) 이후 약 6개월 만에 종가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36%) 오른 519.99로 마쳤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카드 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해 백신주와 보안주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백신주인 이-글 벳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보안 관련주인 라온시큐어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국민들의 신용카드 재발급이 대거 예상됨에 따라 IC카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스마트도 14.90%로 상한선을 찍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