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용 교과서 첫 개발… 새학기부터 학교에 보급

입력 2014-01-21 01:34

교육부는 탈북학생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남북한 교육과정의 차이를 고려해 만든 교과서를 올해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3월부터 탈북학생이 다니는 대안학교와 일반 초등·중학교에 보급되는 교과서는 초등 1·2학년생용 ‘돋움 국어, 수학’과 중학 1학년생용 ‘돋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등 8종이다. ‘돋움 교과서’는 탈북학생 교육기관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일반 학교에서는 탈북학생 멘토링이나 방과후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탈북학생을 위한 교과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돋움 교과서’ 시리즈는 남북한의 최근 교육과정과 교과 내용을 비교해 탈북학생들이 학습 결손 없이 남한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남북한 교과서에서 동일한 개념을 다른 용어로 표기하거나 동일한 용어를 다른 개념으로 사용할 때 각각의 용어와 개념을 비교해 탈북학생들이 남한의 교육에 적응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내년에는 초등 3·4학년과 중학 2학년이 사용할 국어·사회·수학·과학 교과서를,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학 3학년의 국어·사회·수학·과학 교과서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