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가 AI 전파 주범] 또 의심농장 3곳… 전국 확산 초비상
입력 2014-01-21 02:32 수정 2014-01-21 09:2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전북 고창과 부안의 오리 농장 인근에서 AI 감염이 의심되는 오리 농장 3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고창·부안 농장 주변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하던 중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인된 부안 농장에서 3㎞ 이내에 위치한 농장 3곳에서 AI 감염의심 증세를 발견해 고병원성 AI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18일 감염의심 신고가 접수된 부안의 오리농장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고병원성 AI 확진 농장은 고창 1곳, 부안 2곳 등 모두 3곳이 됐다.
농식품부는 또 AI 발병지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사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고창과 부안의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고병원성 AI(H5N8형)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남북 주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집중 예찰을 시행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농장에서 농장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수평 전파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전국적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24시를 기해 전남북·광주광역시에 발동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해제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