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왕위 이양?

입력 2014-01-21 01:33

엘리자베스 2세(88) 영국 여왕과 찰스(66) 황태자의 공보실이 통합돼 황태자 측이 운영하기로 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찰스 황태자의 왕위 이양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오는 6월 노르망디 상륙 70주년 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될 것”이라며 “노르망디에는 찰스 황태자가 동반 참석하며 앞으로 왕실의 주요 일과도 여왕을 대신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찰스 황태자가 고령의 여왕 대신 스리랑카에서 열린 영연방제국회의에 참석한 것도 상기시켰다.

하지만 BBC방송은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여왕과 황태자의 공보실이 통합된 건 맞지만 이는 왕실활동에 있어 양측의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며 왕위 이양 차원이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여왕과 황태자가 왕실 업무를 분담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BBC는 “업무 분담 부분은 황태자 측에서 나온 얘기로, 버킹엄궁이 공식 확인한 적이 없다”면서 “아직 왕위 이양이 본격화한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